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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리매매 `폭탄돌리기` 알면서도 빠져드는 투자자들 작성일 2013/04/04 11:24

상장폐지 결정으로 정리매매에 들어간 기업들의 경우 열에 아홉 정도는 막판에 이상 급등한다. 이른바 폭탄돌리기다.

최근엔 정리매매 전문 투자세력 뿐 아니라 개인들까지 정리매매 주식 주변을 기웃거린다. 단기에 막대한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정리매매 투자는 가격제한폭 없이 30분 가격으로 단일가 호가를 받아 계약이 체결돼 대응이 어렵고 인위적인 개입이 많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로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루머에 휘둘리기 쉬워 개인투자자들의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

주식게시판 등을 통해 상폐 기업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외부 자금을 유치한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퍼져 주가가 급등하지만 실제 정리매매 기간 중에 회생한 기업은 전무하다.

대주주와의 사전조율도 의심할 수 있다.

일부 대주주의 경우 정리매매 기간에 반짝 급등하면 실명과 차명으로 보유한 주식을 팔아 손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와 제3의 투자자간 사전 조율과 수익 배분이 약속돼 있는 경우가 많다.

단순 차익만 노리고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가격제한폭이 없는 틈을 타 주식을 팔아치우는 투자자들도 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타이밍만 잘 잡으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해당 종목을 매입하지만 매매 시점을 제대로 잡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주식 매각 차익 보다 회사 가치를 보고 상폐 종목만 집중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휴지조각이 된 주식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된 뒤 회사의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실제 연예기획사였던 A사의 경우 상폐 당시 시가총액이 10억원을 밑돌았다. 총 주식의 50%를 매입할 경우 5억원으로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지분을 매입했던 투자자는 경영권을 확보한 뒤 회사에 소속된 연예인들을 타 기획사로 트레이드시켰다. 연예인들에게 지급된 계약금도 자산으로 잡혀 있는데다 트레이드 과정에서 프리미엄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금의 10배까지 수익을 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녹여먹는다'라는 표현을 쓴다.


상폐된 기업이라도 내외부에서 지켜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페이퍼 컴퍼니 등을 설립하고 감춰진 자산을 팔아 투자 형식으로 페이퍼 컴퍼니에 넘기는 방식으로 사탕을 녹여 먹듯 천천히 돈을 빼돌린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에서 사용되는 여러가지 투자기법 중 '상한가 따라잡기'나 '하한가 따라잡기' 보다 더 위험한 투자가 폭탄돌리기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급등하는 주가에 현혹되지 말고 우량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리매매 중인 엔터기술, 휴먼텍코리아, 삼우이엠씨는 4일 오전 장중 이상 급등하고 있다. 엔터기술은 오전 10시 35분 현재 38.89% 오른 75원, 삼우이엠씨는 26.92% 상승한 33원, 휴먼텍코리아는 10.71% 오른 31원을 기록 중이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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